//어메이징한 신입사원을 소개합니다.

어메이징한 신입사원을 소개합니다.

 

30년 OB맥주 브루마스터, 이제는 우리의 신입사원이 되신 백우현 선생님의 인터뷰 마지막 한마디.

‘신입사원 환영회 왜 안해주나?’

어메이징에 들어온 으메이징한 신입사원을 소개합니다.

 

 

어메이징이 신입사원을 맞이했습니다.  마케팅팀은 여느때와 같이 카메라를 들고 나섰죠.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더 어메이징한 신입사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무 살의 장벽이 무너진 이후, 줄기차게 우리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주었던 맥주회사,  OB맥주에서 30년을 근무하신 백우현 브루마스터님,  대체 어떤 계기로 어메이징의 신입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어의 사심을 살짝 채우며 예상보다 길게, 그리고 즐겁게 진행되었던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어 , 마케팅팀 강수영 님 (이하 숑)

인터뷰이, 신입사원 백우현 님 (이하 백선생님)

 

숑 – 선생님 안녕하세요, 뵙게 돼서 너무 신나요.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백선생님 –  음, 저는 고대 식품공학과를 나와서 30년간 OB에서 일하고 이제는 퇴직한 사람입니다.

사원때부터 부장, 공장장, 생산 총괄중역까지 지냈어요. 2년간 독일에서 지내면서 브루마스터가 됐고, 영국 가서 맥주 경영 컨설팅 공부도 했어요. 그 이후엔 중국 및 한국 맥주 공장 컨설팅을  2년정도 했습니다.

 

숑 – 양조 전문가이신 줄로만 알았는데 공장 컨설팅도 하셨어요?

백선생님 – 잘 되는 공장 경영이라는 게 먼저 사고가 없어야 하고, 품질이 좋아야 하고, 이득을 많이 남겨야 하는 거거든, 이 세가지를 갖춘 공장을 만들기 위해 컨설팅을 했죠.

 

숑 – 그런데 선생님, 식품공학과를 나왔는데 어떻게 맥주를 업으로 삼게 되셨어요?

백선생님 – 원래 빙그레를 들어가려고 했는데 OB맥주 면접을 보러 갔다가 바로 그날 합격이 되어버린 거야. 가서 바로 출근해보니까 매일매일 맥주를 먹게 되더라고. 다른 데 갈 생각이 싹 달아나더라고요. 원래 술을 좋아했는데, 돈 한푼없이 맥주를 먹으니 낙원이 따로 없었죠.

 

숑 – 그거 정말 부러운 것 같아요. 사실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어요. 선생님, 맥주회사 들어갈 때 주량도 물어보나요?

백선생님 – ‘좋아하세요?’ 정도로는 물어볼 수 있겠죠. 근데 원래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래 다니더라고요.

 

숑 – 사실 저도 맥주 진짜 좋아해서 회사가 낙원 같아요

백선생님 – 내가 술 먹는 관상을 좀 보는데, 아주 잘 마실 것 같아

 

숑 – 허헛, 어떻게 아셨지. 그런데 맥주 말고도 술의 종류가 참 많은데 왜 다른 술이 아닌 맥주를 30년동안 하셨는지 궁금해요!

백선생님 – 맥주라는게 아주 독특한 술이예요. 보통 빵 회사 다니면 빵 냄새 질려서 빵을 안 먹거든. 매일 마셔도 다음날 또 마셔지는 게 맥주예요. 소주는 많이 마시면 다음날 마시기 어렵잖아요. 맥주는 오묘해. 게다가 술 회사 근무하는 사람들은 술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하게 되니까 모난 사람이 좀 드물지요.  술을 마시다 보면 끈끈한 유대감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데 눈 안 팔고 다닌 것 같아요. 컴플레인도 빨리빨리 서로 해버리니까 쌓이는 것도 없게 되는 점도 있고.

 

 

 

숑 – 선생님, 대표님보다 나이가 많은 신입사원이 되셨네요! 소감이 어떠세요?

백선생님 – 회사는 사장님이 대빵이지 뭐. 저는 조직의 일원이 되는 거죠. 전에 OB맥주에서도 사장님이 나보다 나이가 적었어. 그래서 낯설지는 않아요. 사장님은 경영을 하시고, 나는 엔지니어로서 서포트하는거지.

 

숑 – 앗, 그 부분이 궁금해요. 선생님은 어메이징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맡아 하시는 건가요?

백선생님 – 대표님이 맥주 공장을 하고 싶어하세요. 맥주 공장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좋은 품질에 가성비까지 좋은 설비를 넣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일을 맡게 됐죠. 목표는 물론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중소형 양조장!

 

 

숑 – 그렇다면 라거를 생산하는 대기업에서 크래프트 맥주 업계로 넘어오게 되신 이유는 뭘까요?

백선생님 – 똑같은 걸 오래 하다 보면 이제 저 분야도 해보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런 생각이 들던 것 중 하나가 크래프트였어. 원래는 퇴직하면서 집에서 여러가지 맥주를 만들고 싶었죠. 나만의 맥주. 나중에라도 새로운 나만의 맥주를 만들어 보려고.

 

숑 – 크래프트랑 어울리는 재밌는 소망이네요! 원래 크래프트가 수천 수만가지 조합을 만들어내는 매력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선생님이 보시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어떤가요?

백선생님 – 크래프트의 선이 참 모호한데, 지금 상태로 보면 수요는 늘어날 거예요. 그런데 결국 살아남는 건 어제 오늘의 맥주의 질이 같고 또 먹고 싶은 맥주예요. 일회성으로 분위기에만 먹을 수 있으면 안 돼. 기본적인 베이스 맥주가 좋아야 그 위에 어떤 배리에이션을 해도 또 먹고 싶은 맥주가 되고, 다시 먹어도 그 맛인 맥주를 만들 수 있어요. 식빵을 잘 하는 집이 다른 빵도 맛있는 것처럼.

 

숑 – 베이스가 좋아야 퀄리티 컨트롤이 가능하고, 그렇게 될 때 크래프트 시장의 미래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지난달에 김태경 대표님과 함께 대만을 다녀오셨는데 대만의 크래프트는 어떠셨어요?

백선생님 – 아, 우리가 원했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대만의 공장이 있어서 보러 갔었죠. 우리가 도입하려는 공정이 효율적인지 품질이 어떤지 확인하러. 대만이 오비나 하이트 같은 큰 회사로는 약한데, 우리가 봤던 회사는 품질로는 최고였어요. 실험실도 잘 갖춰져 있고 그야말로 품질 오리엔티드. 캔 같은 포장재에 담게 되면 퀄리티 컨트롤이 정말 중요해 지거든요. 오늘 나오고 내일 나오는 맥주의 품질이 일정해야 해요. 항상 똑같이 만들 수 있는 능력에서 무언가를 가미하는 것이 중요하죠.

 

숑 – 그럼 이제 선생님이 도와주시니까 늘 베이스가 좋은 술을 퇴근주로 마실 수 있겠죠?

백선생님 – 하하, 공장 만들면요. 공장 만들면 내이름 걸고 해봐야지.

 

숑 – 선생님께서 어떤 맥주를 가장 좋아하시는지 궁금해요! 아니면 기억에 남는 맥주가 있으세요?

백선생님 – 많이 기분좋게 마실 수 있는건 아무래도 프리미엄 몰츠 같은 맥주지. 기억에 남는 건 바이젠이예요. 대학 때 원래 막걸리를 좋아했는데 유학을 갔더니 막걸리 같은 술이 있는데 향부터 입에 차는 그 풍미가 너무 멋있었죠. 동네 소규모 공장에서 나온 바이젠이었어요.

 

숑 – 크래프트 맥주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게 특징인데 만들어보고 싶은 특별한 맥주가 있나요?

백선생님 – 허브 넣은 맥주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나중에 텃밭에서 애플민트 같은 걸 길러서 집에서 만들어 보려고.

 

숑 – 선생님, 인터뷰가 막바지에 왔어요. 정말 아쉬운데, 앞으로 신입사원으로서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백선생님 – 먼저 언급했었지만 항상 1등만 해왔어요. OB맥주 역시 들어갈 때도, 생산 총괄을 맡은 후, 나갈 때도 1등이었지. 이제 크래프트도 도전해 보려고요. 내 소망은. OB보다 더! 이 계통에서도 1등 맥주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신입사원이 조금 건방진 이야기지만 어메이징은 직원들이 스마트하고 열정적이예요. 비전이 보여. 하면 될 것 같아요.

 

숑 – 하핫, 부끄러워요. 선생님,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백선생님 – 신입사원 환영회는 왜 안 해주나?

 

 

 

한바탕 웃음으로 꼭 대표님께 전해드리겠다며 마무리된 인터뷰. 누가 옆에 앉았다 가는 것도 모를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차 안 가지고 오신 날 꼭 한 잔을 같이 하자고 약속을 남기셨어요.

백선생님께서 합류한 어메이징, 이후가 궁금해집니다. 선생님이 만들고 싶다고 하신 크래프트 씬의 1등 맥주를 같이 기대해 봅시다 🙂

By | 2018-01-08T16:12:47+00:00 11월 20th, 2017|blog|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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